제이미슨, 에퀴터블 담보 8600만불 상환실패
6개월여 연체 … 관리사, 차압공매 절차 준비
LA 한인타운의 랜드마크 빌딩인 에퀴터블 플라자가 대출금 상환 실패로 차압 공매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타운 소식에 정통한 온라인 매체 케이뉴스엘에이(KNewsLA)는 20일 부동산 전문지 리얼딜의 보도를 인용해 최근 제이미슨 프로퍼티스(Jamison Properties)가 윌셔가에 소유하고 있는 에쿼터블 플라자(Equitable Plaza, 3435 Wilshire Boulevard)를 담보로 한 8650만 달러 규모의 상업용 모기지 담보 증권(CMBS, Commercial Mortgage-Backed Securities) 대출 상환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케이뉴스엘에이에 따르면, 에퀴터블 빌딩은 현재 차압으로 공매될 위기에 놓여 있으며, 이같은 상태는 지난달 LA 카운티 등기소에 제출된 공식 통지문을 통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제이미슨 프로퍼티스는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리얼딜은 덧붙였다.
케이뉴스엘에이는 에퀴터블 플라자는 68만 8,000평방피트에 달하는 대규모 오피스 타워로, 팬데믹 이후 공실률 증가와 주요 임차인의 계약 만료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전했다.
케이뉴스엘에이는 모닝스타 크레딧(Morningstar Credit) 데이터를 인용해 에퀴터블 빌딩 점유율은 2021년 67%에서 현재 57%로 감소해 공실률이 43%에 달한다고 전했다.
케이뉴스엘에이에 따르면, 제이미슨 프로퍼티스는 지난 봄 대출 만기를 앞두고 웰스파고 은행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이후 4월부터 '특별 관리'(Special Servicing) 상태로 전환되며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공식화됐다. 현재 6개월 이상 연체 상태가 지속 중이다.
케이뉴스엘에이는 제이미슨 프로퍼티스가 1990년대 윌셔 블러버드 부동산 가치 하락 시기에 대규모 매입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으나 이번 사태로 한인타운 내 주요 부동산 소유주로서의 역할이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특별 관리 회사인 엘엔알 파트너스(LNR Partners)가 차압공매 처분 절차를 준비 중이며, UCC 공매를 통해 새로운 소유주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케이뉴스엘에이는 내다봤다.
케이뉴스엘에이는 제이미슨 프로퍼티스가 보유한 다른 주요 부동산에는 서카(Circa), 커브(Kurve), 오퍼스(OPUS)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자산들 역시 유사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