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미래' 주제라는데 '누가 입을까'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의 한 브랜드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기발한 원뿔과 직사각형 층층이 겹쳐진 실험적인 형태의 드레스를 입어 화제가 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일본 브랜드 꼼 데 가르송은 '불확실한 미래'라는 제목으로 2025 S/S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꼼 데 가르송의 디자이너 레이 카와쿠보는 "지구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나타내기 위해 '불확실한 미래'라는 이름의 컬렉션을 디자인했다"며 "공기와 투명성으로 불확실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일종의 희망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다양한 원단과 소재를 활용해 구름 혹은 솜사탕, 웨딩 케이크, 심지어 캣타워를 연상케하는 독특한 형태의 드레스가 연이어 등장했다. 모델들은 화려하고 거대한 드레스로 몸의 상반신이나 얼굴까지 가린 채 런웨이에 올랐다.
한 모델은 머리부터 무릎까지 떨어지는 거대한 원뿔 형태에 무늬가 화려한 룩을 입었다. 또 다른 모델은 웨딩 케이크 혹은 체스 말을 연상케하는 라일락색 의상을 입고 런웨이에 들어섰다. 어떤 드레스는 침대 캐노피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다른 모델은 빨간색과 흰색 그물로 만든 호화로운 자루를 뒤집어쓴 듯한 드레스도 입었다. 이들 룩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두 드레스를 압도할 만큼 화려한 모자가 함께였다는 점이다.
이 브랜드가 컬렉션에서 의구심이 섞인 비판을 받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 2020년, 꼼 데 가르송은 남성복 컬렉션에서 백인 모델에 콘로우(두피에 밀착해 여러 가닥으로 땋는 헤어스타일) 가발을 씌워 런웨이에 올려 비판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