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만불 지원금 '흡연과 위암' 연구 
한인 위암 발병률 높아도 자료 없어
"첫 프로젝트, 한인들 적극 참여 기대"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신영신·이하 시니어센터)가 남가주의 대표적인 사립대학 USC와 함께 한인 건강 관련 연구 프로젝트에 나선다. 대규모 연구 지원금이 투입된 장기 프로젝트여서 진행 과정에 LA한인 커뮤니티의 주목을 끌고 있다.
11일 시니어센터는 USC 켁 의과대학과 협력해 '미주 한인들의 흡연 및 간접흡연과 위암 위험도'를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를 오는 2026년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USC 켁 의대 내 예방의학 및 공중보건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한인 이은정 박사가 이번 연구 프로젝트를 총괄한다. 
시니어센터에 따르면 이번 연구 프로젝트는 '담배 관련 질병 연구 프로그램'(TRDRP)에서 총 144만8767달러의 기금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이중 시니어센터는 61만8767달러의 기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 6월까지 2년간 진행되며 2년 후 성과가 좋으면 3년 연장도 가능해 최대 5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다. 미국 의학계에서 흡연과 위암 연관성을 다루는 자료 중 99.98%가 백인과 흑인, 라티노 위주인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연구 프로젝트란 평가다. 
특히 미국 인구 10만명 당 한인들의 위암 발병이 백인의 4배, 흑인에 비해 2배가 넘고 있는 현실이어서 이번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USC 이은정 박사는 "기금은 캘리포니아 주 안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면서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인 미 중부, 동부 한인 의사들 다수가 재능 기부 자원봉사로 참여한다"고 설명하면서 연구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구 프로젝트 기간 동안 시니어센터는 USC와 협력해 흡연자와 간접흡연자 200명의 한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함께 헬리코박터균 테스트, 전문 웹사이트 개설, 행정 지원 및 안내, 타운홀 세미나와 미팅 개최 등 관련 연구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니어센터 신영신 이사장은 "미주 한인 흡연자들의 건강과 위암 원인을 찾고, 조기발견에 따른 위암 확대를 막을 좋은 기회"라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