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체포된 밀입국자 3만 7439명

트럼프 "복무 연령 남성은 위협" 강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먼저 추방되는 불법 이민자들이 아시아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NBC뉴스는 지난 15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대통령에 취임해 임기를 시작하면 불법 체류 중국인을 포함해 아시안을 우선적으로 추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군복무 연령에 해당하는 불법 체류 중국인들이 첫 추방 대상이 될 전망이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라티노가 아니라 중국인을 포함한 아시안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추방 대상이라는 사실에 아시아계 단체들은 당황스럽지만 놀랍지는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15년 동안 아시아계 불법체류자 숫자는 3배나 늘어났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특히 불법 입국 중국인들 수가 급증했다. 2023년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된 중국인은 3만 7439명에 달한다. 2021년 689명에서 2년새 무려 54배나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 5개월 동안 멕시코 국경에서 1만6270명의 중국인 밀입국자가 체포됐다.

중국이 코로나19로 출입국을 엄격히 통제하던 2022년 12월 이후 지난해 말까지 5만 명 이상이 밀입국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7월 116명의 중국인 불법 이민자를 전세기에 태워 중국으로 추방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필리핀, 인도 등 아시아계 이민 관련 비영리단체들도 이에 대비해 추방 타깃이 될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료를 준비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