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 에이커 태우고 진화율 7%
지난 9일 말리부 캐년 로드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
11일 현재 4천 에이커를 태우고 주민 2만명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빌딩 최소 8채가 전소되고 7채가 피해를 입었다. 소방관 1500명이 투입돼 진화를 하고 있으나 강풍 탓에 진화율은 7%에 그치고 있다.
산불은 샌타모니카 마운틴 레크리에이션 구역 4.5마일 바깥까지 접근했고 페퍼다인 대학 부근까지 다가와 대학 당국은 학생들을 기숙사에서 캠퍼스 도서관으로 대피시켰다.
말리부에 살고 있는 유명인들 중 99세의 노배우 딕 반 다이크와 아내 알린 실버도 고양이 등 반려 동물들을 데리고 피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리부내 모든 학교는 11일과 12일 문을 닫았다.
산불은 시속 60마일을 넘는 산타애나 강풍에 건조한 지면 탓에 땅이 11일 오전에만 600에이커를 더 태웠다.
에디든 전력회사는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9일 저녁 6시부터 전력 공급을 차단해 LA카운티의 1만1000가구를 포함해 말림부 해안지대 주민 4만여 가구가 정전 암흑을 견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