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셜 연금 이렇게 달라진다]

59년생은 66세10개월, 2개월씩 상향
SSA 사무소 방문하려면 사전예약해야
내년 연금 인상율 2.5% 소액 인상 그쳐

한인 은퇴자를 포함해 7100여만명의 주 수입원인 소셜 시큐리티(소셜 연금) 제도가 내년부터 크게 달라진다. 소셜 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만기 신청 연령이 상향 조정되고 연방 사회보장국(SSA) 업무와 관련해 사전 예약제가 실시되는가 하면 내년 소셜 연금액이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소셜 연금과 관련해 변경 사항들이 있어 한인 은퇴자와 은퇴준비자들 사이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내년 소셜 연금 제도에서 변화 중 하나는 소셜 연금의 최적 수급 연령인 만기 신청 연령이 상향 조정된다는 점이다. 소셜 연금의 만기 신청 연령은 사실 해마다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되어 왔다. 이는 1983년 연방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에 따른 조치다. 예전에 만기 신청 연령이 65세로 고정됐었지만 법안에 따라 만기 신청 연령은 출생연도에 따라 매년 2개월씩 상향되었다.
SSA에 따르면 내년을 기준으로 보면 1943년에서 1954년 출생한 은퇴자의 만기 신청 연령은 66세다. 이후부터 출생연도에 따라 2개월씩 상향되어 1955년 출생 은퇴자의 만기 신청 연령은 66세2개월, 1956년의 경우 66세4개월, 1957년 66세6개월, 1958년은 66세8개월, 1959년생의 만기 신청 연령은 66세10개월이 된다. 내년부터 메디케이드 수혜를 받게 되는 1960년생 은퇴자부터 소셜 연금 만기 신청 연령은 67세로 고정된다.
만기 신청 연령이 상향 조정되더라도 은퇴자들은 62세부터 소셜 연금 신청하는 이른바 조기 신청이나 70세 이후에 신청하는 지연 신청을 각각 할 수 있다. 다만 조기 신청의 경우 소셜 연금액은 크게 감액되며, 지연 신청을 하게 되면 더 많은 소셜 연금의 혜택을 볼 수 있다.
내년부터 각 지역 SSA를 방문하기 전 사전 예약을 해야 하는 것도 큰 변화다. SSA은 내년 1월6일부터 모든 서비스에 대해 예약제를 실시한다. 소셜 카드 신청이나 소셜 연금 관련 업무로 SSA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반드시 사전에 예약을 해야 업무를 해결할 수 있다.
SSA가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는 데는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이고 업무 절차를 간소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의도가 자리잡고 있다. 일부 지역 SSA 사무소에서 예약 시스템을 시험 운영할 결과 대기 시간이 크게 개선됐다는 게 SSA의 주장이다.
방문 예약을 하기 위해서는 전화(800-772-1213)로 또는 온라인 웹사이트(https://www.ssa.gov/onlineservices/)를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사전 예약제가 시행된다고 해도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없는 취약 계층이나 군인, 병약자 등은 예외적으로 예약 없이 지역 사무소를 직접 방문할 수 있다는 게 SSA의 설명이다. 
내년 소셜 연금은 2.5% 인상에 그쳐 월 수령액 인상액에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다. 릫생활비 조정률릮(COLA·Cost Of Living Adjustment)로 알려진 인플레이션 측정치에 따라 결정된 인상률이다. 
소셜 연금 인상률은 지난 2022년의 경우 5.9%, 지난해엔 8.7%로 40년 만에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이에 비하면 내년 인상률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재 월 평균 수령액인 1907달러의 소셜 연금을 받는 은퇴자는 내년부터 약 48달러가 인상된 1955달러를 지급받게 된다. 올해 월 최대 수혜 금액인 4873달러를 받는 수혜자의 경우 내년부터 약 122달러의 인상이 적용된다. 이에 반해 메디케어 파트B 보험료는 현재 월 174.70달러에서 185달러로 6% 가량 인상되어 은퇴자들에겐 보험료 부담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