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달러 약 15만명 혜택
연체된 의료비 자동 탕감

LA카운티 정부가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채 탕감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총 5억달러 규모의 예산을 들인 이번 탕감 조치로 약 15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LA카운티 보건국은 지난 16일부터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서 통관된 의료비 부채 탕감안인 의료 부채 구제 프로그램 시행에 나섰다. 
이번 프로그램은 비영리단체인 '언듀 메디컬 데트'(Undue Medical Debt)와 협력해 진행되는데,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병원들을 대상으로 저소득층 주민들의 의료 부채를 낮은 비용으로 상환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LA카운티 정부는 500만달러의 기금을 중심으로 LA케어헬스플랜과 LA카운티 의료협회의 추가 기부금을 합쳐 최대 5억달러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주민 15만명의 의료비 부채를 탕감할 계획이다.
보건국에 따르면 부채 탕감 프로그램의 자격 요건으로 LA카운티 주민으로 소득 수준이 연방 빈곤선(FPL)의 400% 이하(2024년 4인 가구 기준 12만4800달러)이어야 하고,의료 부채가 연 가구 소득의 5% 이상이어야 한다. 이에 해당하는 LA 카운티 주민들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부채가 자동 탕감되었음을 알리는 서한을 받게 된다.
탕감 안내 서한은 내년1월부터 발송될 예정이다.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현재 LA카운티 주민들은 총 29억달러의 의료 부채를 떠안고 있으며, 주민 1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78만5000명이 의료비 부채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