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월 만에 일자리 줄어

신규 일자리 창출 부진
1월 실업률 5.4% 상승
고물가 고금리 여파 여전

남가주 고용 시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45개월 만에 처음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고용 하락세를 보여서다.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에 트럼프발 경기 불확실성이 더해진 것이 남가주 고용 하락세를 촉발시킨 요인들로 꼽히고 있다.
14일 LA데일리뉴스에 따르면 LA카운티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의 1월 취업자 수는 794만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만1800명이 줄어든 0.3%의 하락세를 보였다. 남가주에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취업자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45개월 만에 처음이다.
취업자 감소세는 전월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더 크다. 1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16만9600명이 줄어 2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남가주의 일자리 감소는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남가주의 1월 실업률은 5.4%로 전월과 전년 동기에 비해 0.2%포인트 올랐다.
남가주의 1월 고용 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연초 업주들의 보수적인 인력 관리 영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여전한 경제 상황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으로 불확실성이 더해진 것이 고용 위축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일부 일자리의 경우 연초 발생했던 LA 산불에 따른 것이어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한편 LA카운티의 1월 취업자 수는 456만명으로 전월에 비해 9만9500명, 전년 대비 1만3900명이 감소했다, 실업률은 5.8%로 전년 5.3%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1월 취업자는 168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1만400명이 줄었다. 1월 실업률은 4.1%로 1년 전에 비해 0.2%포인트 올랐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