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라인]
반경 1마일 내 거주자 발병
6마일밖보다 126% 더 높아
골프장 사용 살충제에 노출
녹색 페어웨이의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지는 골프장. 이런 골프장 근처에서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러나 전혀 생각지못한 위험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골프장 근처에 살면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사협회저널(JAMA)에 최근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골프장 반경 약 1마일 내에 거주할 경우 6마일 밖에 거주하는 사람들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126% 더 높았다.
파킨슨병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1100만 명 이상이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 세포가 점진적으로 소실되면서 운동 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떨림, 느린 움직임, 근육 경직 등을 유발한다. 유전적 요인과 함께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데 남성 발병률이 여성보다 1.25배 더 높다.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직 없다.
연구진은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살충제 노출 증가가 파킨슨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봤다. 골프장 인근 주민들은 오염된 식수와 공기를 통해 살충제에 섞인 화학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1991년부터 2015년까지 5천여명의 주소와 24년간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골프장에서 1~3마일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프장이 있는 상수도 지역에 거주하는 개인은 골프장이 없는 상수도 지역에 거주하는 개인에 비해 파킨슨병에 걸릴 확률이 거의 두 배 높았다.
연구진은 “골프장의 지하수 오염과 살충제의 공기 전파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공중 보건 정책을 펴면, 인근 지역 주민의 파킨슨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