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단속 카메라에 적발된'시속 51km'의 청둥오리
7년 전 같은 날, 같은 장소, 같은 속도로 걸린 '상습범'
지난 4월 13일 스위스 쾨니츠시 왕겐탈슈트라세 도로의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차가 아닌 의외의 존재가 적발됐다. 시속 32마일(약 51km)로 날아가고 있던 청둥오리(사진)였다. 이 구간의 제한속도는 시속 20마일(약 32㎞)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 과속 단속에 적발된 청둥오리는 7년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과속으로 걸린 적이 있는 릫상습범(?)'이었다.
쾨니츠시 경찰당국은 "청둥오리가 2018년 4월 1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속도로 비행하다 똑같이 적발된 전력이 있다"며 “장소, 날짜, 속도까지 모두 같았다. 말 그대로 믿기 어려운 우연”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합성 아니냐”는 일각의 의심 제기에 경찰은 “전에 찍힌 사진은 봉인 처리됐고, 시스템은 매년 점검받는다”며 조작 가능성을 일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일로 ‘동물의 범죄행위’부터 ‘오리의 최대 비행 속도’까지 고민하게 되었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