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파일러 투입해 면담…심리상태·경향 등 분석
둔기와 흉기를 이용해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중국동포 차철남(56)을 구속 수사 중인 경찰이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차철남의 조사에 22일 프로파일러를 투입했다.
투입한 프로파일러는 총 4명으로, 차철남과의 면담을 통해 그의 심리 상태와 경향 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정확한 동기를 파악할 방침이다.
아울러 차철남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면담 및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를 활용해 최종 수사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이날 차철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었으며, 조만간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차철남은 지난 17일 오후 중국동포인 50대 형제 2명을 시흥시 정왕동 자신의 거주지와 피해자의 거주지에서 각각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19일 오전 집 근처 편의점에서 편의점주인 60대 여성을, 같은 날 오후 한 체육공원에서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을 각각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시흥=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k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