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두 배로 뛰었는데 "쌀 사본 적 없다"

[일본]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 사표 수리

1만5천개 비난 댓글 ‘민심 폭발’

일본의 ‘쌀값 폭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쌀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각료인 농림수산상이 "쌀을 사본 적이 없다"는 실언을 했다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는 쌀 관련 발언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은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을 21일 경질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에토 농림수산상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작년 10월 이시바 내각 출범 이후 사실상 첫 각료 경질이 된다. 후임 농림수산상에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기용됐다
에토 농림수산상은 지난 18일 규슈 사가현 사가시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정치자금 행사에서 비축미와 관련해 언급하다 "저는 쌀은 산 적이 없다. 지원자분들이 쌀을 많이 주신다. 집에 팔 정도로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는 수시간만에 댓글 1만3000여 개가 달렸다. 누리꾼들은 장관의 발언이 경솔하고 무책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곧바로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며 꼬리를 내리고 사과했으나 결국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일본의 쌀값은 쌀 부족으로 인해 17주 연속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1년 전의 2배 수준으로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