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필리핀 어스' 우승자 정치적 논란 비판 주목

[필리핀]

"왕관 박탈" 우려 불구 
연일 소신 발언 화제

홍수 방지 사업 예산이 정치인과 관료들의 리베이트로 유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미인대회 우승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미스 필리핀 어스'(Miss Philippines Earth)릫에 뽑힌 조이 바코마(26·사진)는 연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치적 논란에 대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필리핀에선 홍수 방지 사업 예산이 정치인과 관료들의 리베이트로 유용됐다는 의혹과 관련 홍수 방지 계약에 대한 대가로 뇌물을 요구한 혐의로 의원과 공공 사업 관리자 약 20명의 이름이 밝혀졌다.
이에대해 바코마는 “피고인이 된 공무원들이 부패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에대해 바코마의 팬들은 "괜히 욕만 먹는다”며 우려를 나타냈고 일각에서는 “이러다 국제 대회 기회를 잃을 수 있다”며 경고했다. 
하지만 바코마는 “특권이 있을 때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상실”이라고 반박하고  “국민과 사명을 저버리고 얻는 왕관은 아무 의미 없다"고 강조했다. 
바코마는 올해 말 국제 미스 어스 대회에 출전한다. 미스 어스는 미스 유니버스, 미스 월드, 미스 인터내셔널과 함께 세계 4대 미인 대회 중 하나다. 2001년 출범 이후 필리핀은 네 차례 국제 대회 우승자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