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 우리에 3살 딸 던진 母, 살인미수 기각
[우즈베키스탄]
2022년 당시 혐의기각으로 풀려나
당국 “딸 돌보기에 안전하다” 판단
이번엔 흉기로 살해…비극으로 끝나
3년 전 동물원에서 어린 딸을 불곰 우리 안으로 던져 충격을 주었던 우즈베키스탄의 한 여성이 결국 그 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금됐다.
15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질롤라 툴랴가노바(34)는 7세 딸 자리나의 목을 주방용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의 할아버지가 집에 돌아와 숨진 손녀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툴랴가노바는 지난 2022년 타슈켄트 동물원에서 당시 3세였던 딸을 약 16피트(약 4.8m) 아래의 곰 우리 안으로 떨어뜨리는 모습(사진)이 포착돼 충격을 주었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는 툴랴가노바가 관람석 난간 너머로 아이를 들고 있다가 곰의 소굴 안으로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불곰은 아이에게 다가가 냄새를 맡았지만, 공격하지 않고 자리를 떠 아이는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아이는 3주 이상 병원 치료를 받은 후 회복했다.
이 사건으로 툴랴가노바는 살인 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정신 감정 후 아들과 딸을 돌보기에 ‘안전하다’는 당국의 판단에 따라 혐의가 기각됐다.
그러나 3년이 지난 후 툴랴가노바는 결국 딸을 살해한 혐의로 다시 체포돼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