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이자 '발렌타인 데이'

[생·각·뉴·스]

올해는 '재의 수요일'과 발렌타인데이'가 겹쳤다. 둘 다 2월 14일이다.

최근 시카고헤럴드에 따르면, 시카고의 한 가톨릭 교구에선 사순절 첫날인 재의 수요일 대신, 발렌타인 데이를 기념하기 위한 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신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교구 측의 대답은 '그렇게 할 수 없다'였다.

그러면서 발렌타인 데이를 사순절 하루 전날인 참회 화요일에 기념하는 것을 제안했다. 발렌타인 데이가 실제로 3세기 경에 활동하던 성인이자 순교자인 발렌타인을 기념하기 위한 날은 아니다. 보다 세속적인 사랑에 대한 것이다.

배우자나 연인에게 카드와 함께 장미 꽃다발이나 이런저런 선물을 주며관심과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발렌타인 데이. 반면 금식의 날로, 특별히 절제해야 하는 재의 수요일. 모두는 아니지만 일부 기독교인들에게는 하필이면 같은 날이된 두가지의 특별한 이벤트가 '도전'이 될 가능성도 없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