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학대 못 이긴 8세 소년, 극단적 선택 충격
옷 벗기고 구타 일쑤…끝내 아파트서 추락 자살

우크라이나

오랜 기산 부모에게서 학대를 받아 온 8세 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최근 우크라이나 남부에 살던 안톤(사진)이라는 이름의 8세 소년이 지난 8월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하교한 소년과 부모가 함께 집으로 올라갔다. 소년이 집으로 들어간 지 10분 남짓 지났을 때 아이는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다.

숨진 소년의 집 아래층에 사는 이웃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부모가 아이의 옷을 모두 벗기고 마구 때리는 소리와, 이를 피해 도망치는 아이의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날, 밖에서 '쿵'하는 소리가 났고, 부엌 창문 밖을 봤을 때 아이가 쓰러져 있는 끔찍한 장면을 봤다"고 덧붙였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이 소년은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이미 숨진 상태였다.

숨진 소년의 학교 선생님은 "안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부모는 아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 소년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학교를 통해 심리상담을 몇 차례 받았지만 큰 도움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소년의 부모를 체포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인데 안톤의 부모는 아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학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