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이어 워런까지 경선 하차

워런 지지 후보 관건
10일 경선 시선 집중

결국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백기를 들었다. 한때 강력 대선 주자로 선두 자리를 위협했던 워런이 경선을 중단했다. 이로써 민주당 대선 경선 구도가 '중도 대표주자'조 바이든 전 부통령 대(對) '강성 좌파주자'샌더스 상원의원 간 2파전 구도로 압축된 가운데, 워런 의원이 비슷한 성향의 샌더스를 지지할지, 아니면 같은 당의 바이든의 손을 들어줄지에 향후 경선판도는 다시 한 번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아직 후보 중에 털시 개버드 하원 의원이 남았지만 존재감이 거의 없어 사실상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상원 의원 간 진검승부로 결판날 전망이다. 워런 의원은 그동안 진보적 목소리를 내며 한때 유력주자로 부상하기도 했지만 막상 지난달초 경선전이 시작된 이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최근 들어 중도하차 가능성이 거론됐다.

워런을 지지한 유권자 표심이 바이든과 샌더스 중 누구에게로 향할지 관심이 주목되는 가운데 워런은 바이든과 샌더스를 각각 만나 의견을 교환했으나 아직 누구를 지지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이렇게 민주당 경선이 중도와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두 주자로 압축됨에 따라 관심은 오는 10일 6차 경선으로 쏠린다. 이 경선은 6개 주에서 352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로 '미니 화요일'이라고도 불리는 특히 2파전으로 좁혀진 뒤 치러지는 첫 경선인 만큼 바이든과 샌더스의 행로에서 중요한 승부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