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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라틴계 학생들 음악 교육 비영리단체 '러브인뮤직'
동부 사립 명문고 제정 봉사상 첫 수상, 1만불 기금 받아

인종화합을 목표로 창립된 비영리한인단체인 '러브인뮤직'(회장 박관일)이 미 동부 사립고등학교인 St. Paul릫s Schoo(이하 SPS) 졸업생들을 위주로 설립된 '2020 Society of SPS'(이하 2020 Society)로부터 1만 달러의 기금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러브인뮤직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2020 Society로부터 이 단체가 올해 만든 'The Hipp "Pay it Forward" Award'(이하 The Hipp Award)의 첫 수상 단체로 선정됐다고 통보받았다.

Hipp Award는 SPS의 최초 흑인 학생중 한 명인 졸업생 로버트 아우렐리우스 힙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상으로, 자신들의 커뮤니티를 비롯해 SPS 커뮤니티, 또는 세상을 개선하려는 특출한 학생 또는 동창생들에게 주어지고 있다. 힙은 뛰어난 운동선수로 많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됐으나 26세의 나이에 뇌종양으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던져준 바 있다.

러브인뮤직이 The Hipp Award를 받게 된 것은, 고등학교때 부터 4년 동안 사우스베이 가디나 지역에서 흑인 및 히스패닉 커뮤니티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바이올린 봉사를 해 온 한인 학생 셀리스 리양의 공이 컸다. 리 양은 팔로스 버디스 지역 페닌술라 고등학교 재학 중 SPS로 전학했고 대학에 진학한 후 졸업생 자격으로 The Hipp Award가 처음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러브인뮤직을 수혜 단체로 신청했으며 결국 심사 후 최종 선정되는데 일등공신이 된 것이다.

이번에 수상의 영예를안은 러브인뮤직은1992년 LA폭동 이후 한인사회가 타 커뮤니티와의 인종화합 노력이 충분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고 지난 2007년 음악을 통해 갈등을 해결한다는 목표로 출범한 봉사단체로 흑인, 라티노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로 음악을 가르치고 있다. 이영화 사무국장은 "러브인뮤직의 봉사활동이 주류사회로부터 인정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특히 최근 인종혐오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수상하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인 차세대들에게 자신들이 갖고 있는 클래식 악기 연주 재능을 통해 타 커뮤니티와 소통하고 사랑을 지속적으로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러브인뮤직의 현재 회원은 총 118명으로, 자원봉사 56명이 수혜 어린이 62명에게 바이올린, 첼로, 풀롯, 클라리넷, 트럼펫, 피아노 등 클래식 악기를 무료 레슨하고 있고 필요한 경우 무상으로 악기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 LA를 비롯해 사우스베이, 오렌지카운티 샌타 애나 등 모두 3곳에서 매주 토요일 1시간 30분 씩 클래식 음악을 통해 1대1 맞춤형 무료 레슨을 실시하고 있다.
▶문의:(213)500-9533, www.loveinmusic.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