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뉴스]

트럼프 "전쟁은 끝났다"…가자 종전에 한 걸음 더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예정
트럼프 "새 중동의 역사적 새벽"
하마스 무장해제 2단계 난항예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납치해 가자지구에 억류했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중 마지막 남은 20명이 13일(현지시간) 모두 귀환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납치된 지 737일 만이다. 이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집트를 연이어 방문해 "전쟁은 끝났다(War is over)"고 선언했다. 다만 하마스 무장 해제, 이스라엘군 완전 철군 등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2단계 합의까진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질과 수감자 상호 석방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이른 아침 가자지구 북부에서 7명을 먼저 석방하고 나머지 13명은 몇 시간 뒤 가자지구 남부에서 풀어줬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거쳐 이스라엘군에 인계된 생존 인질은 모두 남성으로 이스라엘 남부 레임의 군부대에서 가족과 재회한 뒤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스라엘은 합의에 따라 종신형을 받은 250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0여명을 석방했다.

■트럼프 "새로운 시작의 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이집트 순방길에 오르며 릫휴전이 지속될 것으로 자신하느냐릮는 질문을 받고 "휴전은 유지될 것이고, 국제안정화군이 훌륭하고 강력한 지원 역할을 일부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가자 휴전 합의가 내가 관여한 일 중 가장 큰 성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그는 이날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것(1단계 합의)은 새로운 중동의 역사적 여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미국은 두 가지 영원한 맹세를 나눌 것"이라며 "릫결코 잊지 않겠다(Never Forget)릮와 릫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하겠다(Never Again)릮이다"라고 말했다.

■무장 해제와 철군 등 난제 남아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전쟁 종식 선언에도 불구하고 평화까진 아직 산 넘어 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하마스 무장 해제, 가자지구 재건 등 2단계 평화 협상이 1단계보다 훨씬 험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제시한 평화계획 20개 조항엔 하마스 무장 해제와 국제안정화군 배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등이 담겼다. 이후 민간 정부를 가자지구에 수립하는 게 최종 목표다.
그러나 하마스는 무장 해제 거부 의사를 밝힌 채 가자지구에서 영향력 회복을 꾀하고 있다. 1단계 휴전 합의 발표 직후 가자지구에서 대원 7000명 모집에 나서는 등 재결집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