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화상 대화', '백신 접종자 인기', '가까운 곳 거주자 선호'…

[뉴스포커스]

식당·영화관 데이트 옛말, 영상 통화 대세
대화의 핫 이슈는 마스크 착용등 코로나19
백신 접종 끝낸 이성이 상대적으로 호감 쑥
여행 불편 등으로 타주나 타국 상대는 기피

 코로나19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젊은 층의 연애도 코로나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나 경제 봉쇄 등으로 인해 온라인 데이팅이 활성화 되면서 새로운 트랜드가 자리잡고 있다.

▶"10명중 9명 온라인 만남"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 '오케이 큐피드(OkCupid)'의 마이클 케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팬데믹 기간에 회원 10명 중 9명이 꾸준히 온라인에서 이성과의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에 주로 식당이나 영화관에서 이루어지던 데이트가 전화나 문자, 온라인 영상 통화로 탈바꿈 한 것이다.  그는 "영상 통화 뿐만 아니라 서로의 집에 식재료를 배달해서 함께 저녁 식사를 만들고 먹는 이색 데이트도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집 주소등 신상 공개 조심 
 그러나 이러한 온라인 데이팅에는 몇가지 위험한 요소들이 있다. 
 리뷰 사이트 '세이프티 닷컴'의 제리사 켐벨 기자는 "새로운 상대에게 생년월일이나 집 주소를 알려주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라며 "회원들은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에게 개인 정보를 제공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데이팅 열기는 펜데믹 이후에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로필 백신 언급 137% 증가
 회원들의 대화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주된 대화 소재에 코로나19가 빠질 수 없다.
 회원 소개란에는 '커피 데이트 갈래요?'라는 문구 대신 '팬데믹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나요?', '밖에서 마스크를 착용 하나요?' 등의 질문이 자리잡았다.
 특히 현재 핫 이슈는 백신 접종이다. 
 최근 오케이 큐피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사용자 프로필에서 백신에 대한 언급이 137% 증가했다.

▶백신 접종자에 높은 점수
 케이 매니저는 "호감도에서 백신을 맞은 회원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지금 이성에게 인기를 얻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을 맞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젊은 층의 백신 접종 기피 현상이 뚜렷하지만 정작 자신들의 데이트 상대로는 접종을 끝낸 사람을 선호한다는 이율배반적인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40% "같은 지역 이성 만날래" 
'로크데이팅'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로컬'과 '데이팅'의 합성어로 같은 거주 지역에 있는 이성들만 만나겠다는 의미다. 
 최근 KTLA뉴스에 따르면 데이팅 앱 '범블(Bumble)'의 조사 결과 회원의 40%가 '같은 지역에 사는 이성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또 LA 지역 거주 회원 2명중 1명이 '주거지에서 30분 이내에 사는 이성만 만나겠다'고 답했다. 매체는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불안감이 급증하면서 회원들이 타주나 다른 나라에 거주하는 이성을 만나기 꺼려한다고 분석했다. 
▶한인들은 "거리 상관없어"
 한편 한인들의 만남에 있어서 거주 지역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제니퍼 이 대표는 "팬데믹 이후 가입율이 20%이상 증가했다"며 "거리에 상관없이 만남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산호세, 샌프란 시스코 등지에서의 장거리 운전은 물론 시애틀, 텍사스, 애리조나 등 타주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LA에 있는 이성을 만나러 온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