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70% 1회 이상 백신 접종' 당초 목표보다 한 달 늦게 도달
독립기념일 '바이러스 독립'약속 못지켜…지지율 46% 최저치  

뉴스진단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자국 성인 70%에게 최소 1회 백신을 맞게 하겠다는 목표를 한 달 늦게 '지각 달성'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일 기준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 중 최소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비중은 70%를 달성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당초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7월4일까지 이 수치를 달성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한 달가량 '지각 달성'한 셈이다.

전체 성인 중 백신 접종을 완수한 비중은 60.6%다. 아울러 65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89.9%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했으며, 완전 접종자는 80.1%에 달한다.

나이대를 구분치 않은 전체 인구로 보자면 57.8%가 1회 이상 백신을 맞았으며, 49.7%가 접종을 완료했다. CNN은 현재 미국 내 7일 평균 하루 백신 접종 건수가 44만1329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이래 '코로나19 최다 확진국' 오명을 벗기 위한 적극적인 백신 접종 캠페인을 펼쳐 왔다.

그 결과 취임 100일 이내 코로나19 백신 '2억 회분' 접종 목표를 달성했으나, 일각에서 여전한 백신 거부감으로 이후 진행은 그다지 순조롭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지난 7월4일 독립기념일을 전후해 '바이러스 독립'이 거론됐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백신 접종 거부자와 델타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현재는 재확산 국면에 접어드는 추세다.

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도 최근  역대 최저치로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라스무센은  바이든 지지율이 사상 최저치인 46%로 떨어졌으며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52%에 이른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백신 접종률 미흡외에도 물가 상승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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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코로나 낙관론 '급락'

"나아져" 인식 한달새 89→40%, 10명중 3명" 감염우려"

코로나19 델타 변이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인의 대유행에 대한 낙관론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2일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달 19∼26일 성인 3천47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는 미국에서 대유행 상황이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에 상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응답자는 40%였다. 이는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응답자는 절대다수인 89%였고, 나빠지고 있다고 답한 이는 3%에 불과했던 한달 전 조사결과와는 딴판이다. 불과 한 달 사이에 대유행 공포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셈이다.

응답자의 41%는 대유행 혼란 상황이 올 연말까지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고, 그보다 더 오래 갈 것으로 예측한 응답자는 42%였다. 올 연말보다 오래 지속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6월 조사보다 25%포인트 증가했다. 또  29%는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6월의 17%보다 1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