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확산 우려
세계 각국 정부에 요청


미국이 다음달 21일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총회에 오지 말아달라고 세계 각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각지에서 참석자가 몰릴 경우 자칫 유엔 총회가 코로나19 ‘수퍼 전파 이벤트’가 될 것을 우려해서다.

주유엔 미국 대표부는 최근 192개 유엔 회원국에 “내달 회의에 정상이나 고위급 인사를 보내는 대신 화상 연설을 하는 방안을 고려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또 회의 기간 유엔이 주최하는 모든 행사 역시 온라인으로 치를 것을 제안했다.

미국은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압둘라 샤히드 차기 유엔총회 의장이 고위급 대면 회의를 주최하려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대표부는 “뉴욕으로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이런 회의는 뉴욕 시민들, 다른 여행자들을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시킬 것”이라며 온라인 형식의 가상회의개최를 강조했다. 지난해 유엔총회는 코로나19 여파로 화상 회의로 대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