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뉴스]
부통령 출마 가능성은 부인해
차기후보로 밴스와 루비오 지목
자신의 3선 도전에 여지 남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헌법상 금지된 3번째 대통령 임기 도전에 대해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I would love to do it)이라며 관심을 드러내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다만 부통령으로 릫우회 출마릮하는 방안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2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일본 도쿄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지금 내 지지율은 역대 최고"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릫3선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이냐릮는 물음에 "내가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이냐. 당신이 한번 내게 말해봐라"며 여지를 남겼다.
다만 "진지하게 (3선 도전을) 생각해 보진 않았다"며 "알다시피 우린 아주 좋은 사람들이 있다. 민주당엔 그런 사람들이 없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릫좋은 사람들이 누구냐릮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언급했다.
부통령으로 우회해 출마할 가능성을 두고는 "법적으로 가능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너무 꼼수 같다. 옳지 않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밴스 부통령 등 믿을 만한 사람을 2028년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내세우고 자신은 부통령으로 출마한 뒤 해당 후보가 당선되면 사임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대통령직에 복귀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됐다.
연방 수정 헌법 22조는 대통령직을 두 번까지만 허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3선에 나서려면 개헌해야 한다. 야당인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지낸 스티브 배넌은 24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2028년에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3선 방안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양한 대안이 있고, 적절한 시기에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 3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1일 그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사진에는 백악관 집무실 책상 위에 릫TRUMP 2028릮이라고 적힌 빨간 모자가 등장했다. 지난 3월 미 N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3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농담이 아니다"라며 "많은 사람이 내가 3선을 하길 원한다"고 했다. 올해 초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연설에선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네 번 (대통령직에) 봉사하는 건 인생 최고의 영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