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묘지서 동 묘비 223개 훔쳐 내다 판 절도범 체포

[아르헨티나]

극심한 인플레이션 
동 절도 범죄 기승

고물시장에서 높은 값에 거래되는 동을 노린 범죄가 아르헨티나에서 잇따르고 있다.
새벽에 공동묘지에 들어가 동으로 만든 묘비를 무더기로 뜯어내 훔친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공범은 도주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라타블라다에 있는 유대인공동묘지에서 15일 새벽 발생한 사건이다.
경찰은 붙잡힌 법인의 자동차안 트렁크안에서 동으로 만든 묘비 223개를 발견했다. 모두 유대인공동묘지에 들어가 떼어낸 것들이었다.
경찰은 "공동묘지에서 발생한 묘비 절도사건 중에선 가장 규모가 큰 사건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훔친 묘비를 고물시장에 내다팔아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경제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연 5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선 최근 동판을 노린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지방 로사리오에선 100년이 훌쩍 넘은 건물의 동판이 최근 분실됐다. 앞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선 역사적 건축물로 지정된 분수대의 동판 3개가 하룻밤 새 한꺼번에 사라진 사건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