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가 연방 이민 당국의 단속 여파에 따른 사회 혼란과 경제적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비상사태(local state of emergency)를 선포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14일 본회의에서 비상사태 선포안을 찬성 4표, 반대 1표로 승인했다. 캐서린 바거 위원회 의장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이번 선포는 연방 이민 당국의 잇따른 단속으로 인해 출근을 포기하는가 하면 일자리를 잃거나 일부 비즈니스가 폐업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다.
린지 호바스 수퍼바이저는 "지역 비상사태 선포에 대해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옮기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제니스 한 수퍼바이저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 단속이 커뮤니티에 공포, 고통, 혼란을 초래하고 있고 이민자 커뮤니티가 비상 상황을 겪고 있다며 비상사태 선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캐서린 바거 수퍼바이저는 이번 조치로 인해 연방 정부와의 법적 충돌을 불러올 수 있고 재정적 부담도 커질 것이라며 실질적이라기보다 상징적인 조치에 그칠 수 있어 반대했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에는 연방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을 규탄하는 내용과 함께 단속 여파로 피해를 입은 LA카운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퇴거 유예 조치와 기타 지원 방안들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