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택·수퍼카…9세 '최연소 억만장자'호화 생활

[나이지리아]

6세때 저택 생일 선물, 이후 수퍼카 5대

“말 잘 들은 아들 걸맞는 포상 받을만 해”

사기·돈 세탁 등 혐의 구속, 보석금 석방

9세 어린 나이에 벌써 대저택을 거느리고 호화 생활을 누리는 나이지리아의 소년이 화제다. 무하메드 아왈 무스타파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나이지리아에선 ‘최연소 억만장자’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물론 자신이 모은 돈으로 억만장자가 된 것은 아니고 억만장자 아버지를 둔 덕이다.

무하메드의 아버지는 나이지리아 유명인사 이스마일리아 무스타파(42)다. 현지에서 환전소와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그는 ‘몸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SNS 유명인)다.

이스마일리아는 나이지리아 라고스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집을 오가며 호화 생활을 한다. 전용기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하는 그의 여유로운 일상은 늘 화젯거리다.

그는 아들이 6살이 된 지난 2019년 초호화 저택을 생일 선물로 줬다. 당시 이스마일리아는 “내 집을 갖는다는 건 아주 감격스러운 일이고 삶의 고단함을 잊게 한다”며 “그간 규칙을 잘 지킨 아들은 포상을 받을 만 하다”고 선물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어린 아들 무하메드는 매년 1~2대의 수퍼카를 아버지로부터 생일 선물로 받았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벤틀리 플라잉 스퍼 등 9세 소년이 소유한 억대 수퍼카만 최소 5대다.

당연히 주위의 시선은 곱지않다 아무리 억만장자라도 아직 경제관념 없는 어린 자녀에게 과도한 소비를 부추기는 것이 보기 불편하다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이에대해 이스마일리아는 “내 순자산이 1500만 달러(약 180억원)다. 아들도 제 할일을 잘하니 부를 누릴 자격이 있다”며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어린 아들을 ‘최연소 억만장자’로 만든 그의 부가 전부 ‘검은 돈’으로 이룬 것이란 점이다. 현재 그는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나이지리아 경제·금융범죄 조사위원회(EFCC)는 6억 나이라(나이지리아 화폐 단위), 한화 약 17억 5000만원 규모의 자금세탁 혐의로 이스마일리아와 그의 회사를 기소했다. EFCC는 그가 불법행위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세탁하고, 범죄수익을 추적이 어려운 현금 등 동산 형태로 숨겼다고 밝혔다.

이미 사이버 사기 및 320억 나이라(약 93억원) 규모의 자금세탁 재판 중인 상황에서 이스마일리아는 다시 구속됐다. 일단 현재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지만, 향후 그의 인플루언스 활동에는 제약이 생길 전망이다.

쵤근 라고스 이케자 특별법원은 보석금 2억 나이라(약 5억 8000만원)와 여권 압수를 조건으로 이스마일리아를 풀어줬다.

그간 엄청난 부를 자랑하며 아들까지 인플루언서 활동에 동원했던 그의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나이지리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