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팀 최약체 베트남에 지자 누리꾼들 격분

 

중국 축구 대표팀이 설날 열린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지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춘제(春節·중국의 설) 분위기를 망쳤다며 격분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중국 축구 대표팀은 전날 밤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직후 중국 누리꾼들은 "굴욕적이다",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쏟아냈고, 중국팀의 패배 관련 해시태그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2시간 만에 128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 네티즌은 텔레비전을 망치로 부수고 바닥에 던진 후 발로 밟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또 몇몇 네티즌들은 축구 국가대표팀 해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으로 오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 등 강도 높은 비판을 하면서 “선수들이 이미 근성을 잃었으니 해체되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