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손목 시계, 110만불 경매 낙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100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독일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소장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시계(사진)가 110만 달러에 팔렸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 알렉산더 역사 경매소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히틀러가 소장했던 것으로 알려진 ‘휴버 타임피스’ 시계가 익명의 인사에게 110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 시계는 히틀러가 선거에 승리한 뒤 독일 수상이 된 1933년 선물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시계 뒷면에는 나치 표식과 함께 ‘아돌프 히틀러’의 약자를 딴 ‘AH’가 새겨져 있다.

이 시계 외에도 히틀러 아내 에바 브라운 소유의 드레스, 나치 관료들의 수저와 샴페인 잔 등도 경매에 부쳐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대인 사회는 이 경매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 34명의 유대인 지도자들은 공개서한에서 이번 경매를 “매우 혐오스러운(abhorrent) 행위"라면서 경매 취소를 촉구했다.

그러나 과거에도 나치 관련 물품을 경매했던 이 경매소는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해당 경매는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