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지도자 연령'뚝', 43세 수낵 英 총리 최연소

[화제이슈]

7명 정상중 3명이 40대 팔팔
아버지 뻘 80세 바이든 대조
'늙었다' 느낌 안주려고 고심

 
세계를 대표하는 경제대국들의 모임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임박한 가운데 과거보다 확 젊어진 G7 지도자들의 면면에 이목이 쏠린다.  

의장국인 일본 히로시마에서 19∼21일 열리는 올해 G7 정상회의는 참석자들 연령대가 낮아진 점이 가장 눈에 띈다. 40대 대통령에 이어 1980년 이후 출생한 총리까지 등장했다. 지난해 이탈리아와 영국의 정권교체로 각각 마리오 드라기(75) 전 총리, 보리스 존슨(59) 전 총리가 퇴장한 것이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뉴페이스’이면서 가장 젊은 정상은 리시 수낵(43) 영국 총리다. 1980년 5월생으로 최근 43회 생일을 보낸 수낵은 G7 정상회의 참석자 중 유일한 1980년대생이기도 하다. 2017년 이후 G7 회의의 ‘막내’ 자리를 지켜 온 에마뉘엘 마크롱(45) 프랑스 대통령이 거의 6년 만에 그 자리를 수낵한테 물려주게 됐다. 여기에 조르자 멜로니(46) 이탈리아 총리까지 더하면 이번 G7 회의는 정상 7명의 절반에 가까운 3명이 40대로 채워진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젊은 지도자의 대명사로 통했던 쥐스탱 트뤼도(52) 캐나다 총리는 어느덧 50대 초반이 되었다. 그래도 외모만큼은 40대 정상들과 별 차이가 없다.

회의 의장인 기시다(65) 총리와 올라프 숄츠(64) 독일 총리가 상대적으로 고령층에 속한다. 그 최정점에는 단연 현재 80세인 바이든이 있다. 트뤼도까지 포함해 G7 정상 가운데 4명이 바이든의 아들, 딸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든은 차기 대통령을 뽑는 2024년 11월이면 82세다.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정작 본인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경험이 풍부하다"고 되받아치고 있다. 나이가 많다는 게 결코 단점이 아니고 되레 장점이라는 것이다.

다만 백악관 참모진은 G7 정상회의 기간 바이든의 이미지 연출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낵이나 마크롱, 멜로니 같은40대의  젊은 지도자들과 어울릴 때조차 전혀 ‘늙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