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첫 메모리얼데이 연휴 남가주서 330만명 여행길, 한인 여행객도 수년래 최고치

[뉴스포커스]

한인 여행사들 예약 폭주 즐거운 비명
"거의 모든 여행 상품들 90% 이상 마감"
로컬 관광 외에 유럽 등 장거리도 인기

오는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남가주에서만 최소 330만 명이 여행길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인 여행객도 지난 수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가주 자동차 클럽 AAA에 따르면 여행객은 지난해 보다 7.7% 증가했다. 팬데믹 전인 2019년보다도 0.5% 늘었다.

AAA는 이 중 최소 280만명이 자동차 여행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대비 6% 증가했으며 팬데믹 전인 2019년에 비해 0.3%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 35만 8천명은 비행기 여행을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1%, 2019년 대비 7% 늘어난 비율이다.

이에따라 LA 한인 여행사들도 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 메모리얼 연휴를 앞두고 한인들의 빗발치는 문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삼호관광(대표 신성균)의 여행 상품 예약률은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신영임 부사장은 "엔데믹에 걸맞게 한인들의 여행 수요가 치솟고 있다"며 "코로나19는 이제 끝난 분위기"라고 말했다.

삼호관광에서는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아 마운트 러시모어·크레이지 호스, 캐나다 록키, 앤텔롭 캐년, 레드우드·샌프란, 요세미티·샌프란, 그랜드·자이언 브라이스 캐년 등 다양한 여행 상품을 내놨다. 신 부사장은 "현재 모든 상품의 모객이 90% 이상 마감됐다"며 "팬데믹 이전보다도 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푸른투어(대표 문 조)의 경우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판매 실적이 늘었다. 푸른투어 관계자는 "아직까지 모객중에 있으나 남은 자리가 얼마 없다"고 했다. 

특히 푸른투어는 이번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그간 여행에 목말랐던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급 투어 패키지를 선보였다. 세도나 여행은 4성급 고급 호텔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추가해 차별화를 뒀다. 그랜드캐년·웨스트림·라스베가스 패키지 역시 스트립 중심부에 있는 호텔을 예약해 여행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관계자는 "로컬은 물론 해외 여행 수요가 급증했다"며 "현재 모객중인 유럽 여행도 곧 마감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관광(대표 남봉규)에선 서유럽 12박 13일, 북유럽 13박 14일 패키지가 인기를 끌고있다. 스티브 조 부사장은 "지난해 메모리얼 연휴에 26명 정원으로 한 팀이 유럽 여행을 떠났지만 올해는 두 팀으로 2배가 늘었다"며 "모객은 이미 한달전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그는 "북유럽 투어의 경우 1인당 5500~5600달러에 항공료도 별도이기 때문에 가격도 만만치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