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쥬얼리 가게 운영 50대 한인 여성, 미행 무장 강도에 현금과 귀금속 등 10만불 어치 털려

주차장 게이트 열리자 따라들어와 권총 위협
용의자 2명 가게서부터 미행, 계획 범죄 추정
얼마전엔 인근 한인 주택 40만불 강절도 피해
최근 두달새 3건…고급 주택지역도 범죄 불안 

한인타운 인근 고급주택지 행콕팍 지역에서 이번엔 한인 여성이 강도 피해를 당했다. 지난달 한인 가정 두 집에 강도가 침입해 명품, 귀금속을 탈탈 털어간 데 이어 이번엔 콘도 주차장에서 50대 한인 여성이 10만달러 어치의 현금과 보석을 강탈당했다.
폭스뉴스는 20일 약 2주 전 행콕팍 콘도 주차장에서 발생한 강도사건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강도 용의자 2명이 한인타운에서 쥬얼리 가게를 운영하는 여성을 미행해 권총을 들이대고 소지하고 있던 현금, 명품백, 귀금속 등을 몽땅 털어갔다고 보도했다.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면, 피해여성이 차를 타고 게이트 문이 있는 콘도 주차장 안으로 진입하자 한 남성이 그 틈으로 따라들어온다, 여성이 차를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자 이 남성은 총을 보이며 다가가 금품을 강탈했다.
같은 행콕팍에 사는 다른 한인 여성은 "자신도 얼마전 집에서 강도를 당하고 건너 집에 사는 다른 한인 이웃도 피해를 봤다"며 "행콕팍이 더이상 안전한 고급주택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이 여성은 지난 8월 중순 40만 달러 상당의 강도 피해를 당했다. 당시 집에 손자만 있었는데 강도 2명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는지 뒷문을 프레임까지 부수고 들어와 여행 가려고 준비해놨던 커다란 가방 3개에 집안의 귀중품이란 귀중품은 다 쓸어담아 갔다는 것. 이 여성은 "강도들이 2층에 올라와 손자를 발견하자 고개 숙이고 꼼짝하지 말라고 위협하면서 2층 마저 휩쓸었다"면서 "손자가 다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했다. CCTV영상을 보면 용의자들은 후드티에 복면을 써 눈만 드러냈는데 2명은 집에 침입하고 1명은 차를 세워놓고 망을 보다 모두 그 차를 타고 달아났다.

며칠 뒤에는 이 여성의 집 건너 건너편 한인 남성이 잠시 집 밖에 나와 담배를 피우던 중 갑자기 다가온 강도가 총을 들고 위협, 집 안으로 들어가게 한 후 집안 귀중품을 털어가기도 했다.
근래들어 경제가 어려워진 탓인지 지역, 시간대 가릴 것 없이 강도와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LA지역만 해도 2021년 8597건, 2022년 9228건으로 매해 급증하고 있으며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은 한 달 평균 26건이었다. 총기로 무장한 강도사건은 무려 40%나 늘었다.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