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두살배기 여아, 맨발로 5 마일 이동 미스테리

미국 미시간주에서 애완견과 함께 실종됐던 2세 여아가 자택에서 3마일(4.83km) 가량 떨어진 숲속에서 무사히 구조됐다.
23일 CNN에 따르면 미시간주의 외곽지역 메노미니 카운티에 거주하는 브룩 체이스는 지난 20일 오후 8시경 자신의 애완견 2마리와 2살된 딸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곧바로 가족들과 함께 15분 가량 마을을 뒤지던 그는  결국 이들을 찾는데 실패,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체이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경찰견과 자원봉사자, 드론 등을 동원해 4시간에 걸쳐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 그러다 수색작업에 참여한 민간 자원봉사자가 2세 여아를 숲속에서 찾아냈다. 차량이 지나가자 애완견 중 한 마리가 차량을 향해 짖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자원봉사자가 차에서 내려 아이를 발견한 것이다.
경찰은 이 아기가 구조될 당시 맨발이었고 애완견 2마리와 함께 숲속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밝혔다. 애완견을 베개처럼 베고 있는 편안한 모습이었다. 이후 진행된 의료진 검진에서 별다른 이상도 없었다.

문제는 실종된 여아가 발견된 장소가 집에서 3마일이나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성인이 걸어도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다. 이 정도의 거리를 두살배기 여자 아기가 맨발로 이동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미시간주 경찰은 “우리가 생각한 최선의 결론은 그 아기가 해질녘에 맨발로 애완견과 산책을 하러 나왔다가 개를 타고 이동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