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세금과 팁에 주차비 까지 합치면 2인 50불 훌쩍, 타운 직장인들 부담 커
미국 한끼 밥값 평균 20불로 세계 3위, 스위스 28.59불로 59개국 중 1위
한국은 6.77불로 57위…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 대부분 10불 이하

#LA 한인타운에서 직장에 다니는 이 모씨(44)는 최근 수개월동안 점심을 밖에 나가 식당에서 사 먹은게 몇번 되지 않는다. 점심 식사 요금이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칼국수 한 그릇에 17달러, 세금과 팀을 합치면 20달러가 훌쩍 넘는다. 거기다가 주차 발레비용까지 내면 두 사람 식사비가 50달러 가까이 된다.

이 씨는 "요즘들어 직장 동료들끼리 함께 나가 식사한지도 오래다"며 "거의 다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거나 컵라면 등을 먹는 것으로 대신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나마 최근 들어 타운내 한인 식당 중에 10~15달러 대의 점심 메뉴가 나온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치솟는 물가 때문에 점심 사먹기도 쉽지않은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식자재, 인건비 등 물가 상승으로 점심 메뉴 가격이 덩달아 오르는 이른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현상이다.
LA등 미국의 식사 비용이 비싸다고 하는데 과연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어떨까.

국가·도시 비교 통계 사이트인 넘베오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전 세계 94개국의 일반 레스토랑(고급 레스토랑 제외) 가운데 한끼 밥값이 가장 비싼 곳은 스위스로 조사됐다. 평균 28.59달러에 달했다.
그 다음은 덴마크(21.67달러)에 이어  미국이 20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한끼 평균 밥값이 20달러를 넘는 곳은 이들 3개국뿐이었다.

이어 룩셈부르크와 벨기에가 나란히 19.39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스라엘(19.16달러), 영국(18.94달러), 노르웨이(18.90달러), 캐나다(18.57달러), 아일랜드(17.24달러) 등이 10위권에 랭크됐다. 

한국은 평균 6.77달러로 57위를 차지했다. 1위인 스위스와 비교하면 4분의 1 미만 가격이다. 일본이 6.75달러로 58위로 한국 바로 다음에 위치했으며, 중국은 3.51달러로 79위였다. 
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이 10달러 미만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휴가철 한국인이 자주 찾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이 3달러 미만으로 최하위권에 위치했다.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한국보다 비싼 곳은 중동 국가들과 홍콩(8.95달러) 뿐이었다.

유럽 국가들은 대부분이 10달러 이상으로 대조를 보였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