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美 갤럽 여론조사]

결혼 유무에 따른 행복지수 격차가 커…기혼자 행복 지수, 미혼자보사 12%p~24%p까지 더 높아

"중졸 기혼, 석사 미혼보다 더 행복"
"불행한 결혼보다는 독신이 더 행복"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하는게 결혼? 
아니다. 결혼은 하는 편이 안하는 것 보다 훨씬 낫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일 발표된 갤럽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한 성인은 다른 어떤 상태에 있는 성인보다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는 2009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내 성인 250만 명 이상이 자신의 현재 생활을 어떻게 평가할지 질문한 것에 바탕을 두었다. 0이 최악의 점수이고 10이 가장 높은 점수였다. 그런 다음 설문자들은 응답자들에게 5년 후 자신의 행복 수준이 얼마나 될 것으로 예상하는지 물었다.
현재도 큰 문제가 없고 미래가 잘 풀려 나갈 것으로 평가되려면 현재 삶은 7점 이상, 미래는 8점 이상으로 나와야 한다.

조사 기간 동안 기혼자는 미혼자에 비해 행복 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았으며, 연도에 따라서는 12~2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인종, 민족, 성별, 교육 등의 요인에 따라서 격차가 있었지만 가장 강력한 요인은 어쨌든 결혼 여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이 행복을 예측하는 강력한 요인임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기혼 성인은 대학원 학위를 취득한 미혼 성인보다 자신의 삶을 더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왜 결혼이 더 큰 행복을 주는지 이유는 확실하지 않았다. 사회적 동물이라 다른 이들과 연결되어야 행복할 수도, 최근 결혼의 방향이 '낭만적 결혼'에서 '동반자 결혼'으로 바뀌어 장기적인 안정성과 만족을 주느냐를 기준으로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으로 변화한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갤럽은 분석했다. 
갤럽의 수석 경제학자인 조나단 로스웰은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든,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평가하는 방식에 있어 기혼이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더 행복해지기 위해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로스웰은 결혼의 질이 개인의 상황, 사회적 변화 그리고 결혼에 대한 문화적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보스턴의 심리학자 모니카 오닐은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독신인 사람들보다 덜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