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사회 결의안 표결
등교 후에는 셀폰 노터치
학부모들 찬반 의견 갈려

LA통합교육구가 오늘(18일) 학생들이 등교 후 학교에 있는 동안은 휴대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수업시간은 물론이고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을 포함해 학교에 있는 전체 시간 동안 휴대폰과 소셜미디어 사용을 금지시키는 내용이다.
총 7명으로 구성된 LA통합교육구 이사회가 오늘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는데 승인이 난다고 해도 당장 결의안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현장 전문가, 교직원,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세부 사항을 마련한 뒤 120일 이내 다시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결의안을 발의한 LA통합교육구 이사회의 닉 멜보인 이사는 "보다 많은 아이들이 좀더 어린 나이에 휴대전화를 갖게 되고, 이들은 휴대전화를 학교 캠퍼스로 갖고 온다"며 "그렇게 캠퍼스를 돌아다니는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교실에서 에어팟을 착용한 모습을 보면서 몇년 동안 이런 결의안에 대해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휴대전화가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 점에 대해 자신이 관찰한 건 입증된 게 아니라 자신이 보는 관점이란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사회 결의안은 연구 결과까지도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발표된 정부 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들 중 절반이 휴대폰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1세에서 17세 사이 학생 중  97%가 학교 수업 중에 전화기를 사용했다고 답했다.
휴대폰과 소셜 미디어에 중독된 10대 청소년들이 주의가 산만해져 학업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는 점과 소셜 미디어상에서 사이버 불링이 이뤄질수 있다는 점이 휴대폰 사용 금지 조처의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펜타닐 등 마약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쉽게 청소년들에게 유통된다는 점도 교육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교육구 측의 휴대폰 전면 금지 조치에 대해 모든 학부모들이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자녀들의 등교 후 의사소통을 할 수 있기 위해서 자녀가 휴대폰을 지니고 있기를 원하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다.
타주에서도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데 지난해  플로리다, 오클라호마, 캔사스, 버몬트, 오하이오, 루이지애나 , 펜실베니아도 유사한 법안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