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수출 57억 달러 역대 최대 
전년 대비 라면 34%, 김치 46% 급증
냉동김밥·즉석밥·홍삼 제품도 인기

전세계적인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의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약 57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류 붐을 타고 라면과 과자, 냉동김밥 등의 수출 실적이 급성장한 영향이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농식품 수출 누적액(잠정)이 지난해 동기(51억8990만 달러) 대비 9.2% 증가한 56억6750만 달러(약 7조7860억 원)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농식품 수출을 이끈 것은 라면이었다. 지난달 말까지의 수출액(6억9900만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34%나 급등했다. 과자류(4억2400만 달러)와 음료(3억8800만 달러) 수출도 1년 전보다 각각 14.7%, 11.8% 늘었다.
즉석밥·냉동김밥 등 쌀가공식품 수출액(1억6500만 달러) 역시 채식· 건강식 및 한류에 대한 관심으로 지난해 1~7월과 비교해 45.7%나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라면과 즉석밥, 냉동김밥 등의 수출액은 모두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
김치류 수출액은 1억9천878만달러(2천721억원)로 전년 대비 45.7%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에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아진 덕분이다.
홍삼 제품과 비타민, 무기질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수출액도 증가했다.
수출 시장별로도 대부분의 권역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유럽 수출액은 4억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3.3%나 늘었고 미국(8억8600만 달러)과 중국(8억3700만 달러) 역시 각각 23.0%, 5.9%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유럽의 경우 비건만두, 상온 유통 김치 등 수출기업의 제품 다양화와 라면 안전성 이슈 해소 등의 영향으로 33.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일본으로의 수출은 6.7%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K-푸드 홍보를 비롯해 해외공동물류센터 확충, 수입업체· 유통매장 발굴 및 입점 협의 등을 통해 수출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