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존슨 증후군을 아시나요
[태국]
약물 앨러지로 심각한 피부 질환
의사 잘못된 진단으로 증상 악화
항생제 앨러지 반응으로 피부가 벗겨지고 왼쪽 눈까지 실명한 태국 30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6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에 사는 사시난 추엔로상(31)은 지난 6월 목이 아프고 눈이 충혈되는 증상을 겪어 방콕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그의 증상을 편도선염이라 진단하고 세프트리악손이라는 항생제를 처방했다. 하지만 증상은 오히려 악화됐다. 약을 먹은 후 그는 발진이 생겼고, 시야가 흐려지며, 몸이 부어올라 걷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이후 다시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수두를 의심하며 같은 약을 한 번 더 처방했다. 하지만 발진은 더욱 심해지고 심지어 왼쪽 눈 시력까지 떨어져 실명 상태가 됐다.
그는 결국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의료진은 다시 한번 세프트리악손을 투여했다. 하지만 어지럼증이 더 심해졌고 이번에는 오른쪽 눈 시야까지 흐려졌다. 그는 7일 동안 중환자실에 입원한 후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그제서야 스티븐 존슨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추엔로상은 현재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다. 눈과 입 주변, 이마, 뺨에 상처가 생겼고 얼굴에서 흘러내리는 피와 고름을 닦기 위해 거즈로 목을 항상 감싸고 있다.
추엔로상은 "현재 나의 상태는 내 이전 일상의 삶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말했다.
스티븐 존슨 증후군의 50% 이상은 약물에 대한 앨러지 반응 때문에 발생한다. 통풍치료제인 알로퓨리놀, 항염증제인 설파살라진 등이 이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스티븐 존슨 증후군은 매년 100만 명 중 1~2명꼴로 발병하는 희귀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