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등록 서류 배부 마감
안 이사 이외에 수령자 없어
단독 출마로 사실상 당선 확정
LA한인회 제37대 차기 회장 선거에 후보로 복수의 인사들이 거론되면서 경선이 예상됐지만 끝내 불발되고 말았다. 차기 LA한인회장 선거에 로버트 안 LA한인회 이사가 단독 출마할 것이 확실시되면서다.
25일 LA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용호·이하 선관위)는 차기 LA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등록 서류 배부 마감일인 이날 오후 2시까지 로버트 안 이사 이외에 서류를 수령한 사람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간 후보 출마가 예상됐던 스티브 강 LA한인회 부회장이 마감일까지 후보자 등록 서류를 받지 않았다.
선관위의 김용호 위원장은 "후보자 등록 서류 마감일까지 서류 수령자는 로버트 안 이사뿐으로 안 이사는 출마예정자 신분"이라며 "오는 11월6일 제출된 후보자 등록 서류를 검토해 최종 후보 등록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출마예정자가 오는 11월 6일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을 하면 단독 출마하는 것으로 무투표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는 것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안 이사의 단독 출마로 굳어지면서 당초 28일부터 예정된 유권자 등록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선관위는 후보자 등록 서류 배부가 마감됨에 따라서 후보 등록일에 앞서 내달 3~4일경쯤 7명 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내부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이 워크숍을 통해 후보자 등록 서류 검토 원칙과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출마가 거론됐던 스티브 강 부회장은 결국 출마에 나서지 않았다. 강 부회장은 출마를 고려했지만 최근 LA시 공공사업위원회의 커미셔너로 내정되면서 한인회장 출마를 포기하는 쪽으로 행보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
안 출마예정자는 LA시 선거구 재조정 커미셔너, 도시개발 커미셔너, 마리화나 면허 커미셔너 등을 역임했다. 제32대 LA한인회장과 이사장을 지낸 제임스 안 전 회장이 부친으로 안 출마예정자가 차기 LA한인회장에 당선되면 LA한인회 사상 첫 '부자 회장'이 탄생한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