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토픽]
팀 야구모자 쓴 새 교황 레오 14세 모습에 열광
'리그 꼴찌' 기록 우울한 시카고팬들 '활짝 웃음'
새 교황 레오 14세가 12일 바티칸 공식 행사에 화이트삭스 모자를 쓴 모습이 포착됐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매주 열리는 정례 일반 알현 행사 중 레오 14세는 쓰고 있던 사제모를 벗고 화이트삭스 모자를 썼다. 화이트삭스 모자를 쓰고 교황을 알현하러 온 남성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흰 사제복 위에 검은색 야구모자를 쓴 미국인 교황의 모습은 이제껏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레오 14세는 오랜 화이트삭스 팬이다. 최근에는 레오 14세가 시카고 교구 사제로 있던 2005년, 그가 화이트삭스 점퍼를 입고 월드시리즈 1차전을 현장에서 응원하는 옛 영상까지 발굴됐을 정도다.
이같은 교황의 팀 모자 착용에 화이트삭스는 축제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41승 121패로 리그 전체 꼴찌를 기록한뒤 올 시즌도 23승 45패(0.338)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터라 교황의 '팬심'은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다. .
2005년 월드시리즈 당시 교황이 앉았던 자리 가장 가까운 벽면을 찾아 새 교황 벽화를 그려넣은 화이트삭스는 오는 15일에는 시카고 대교구가 주관하는 새 교황 취임 기념행사를 레이트필드에서 치른다. 이자리에선 레오 14세가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가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레오 14세 취임 직후 릫교황이 원하면 언제든 화이트삭스의 홈구장인 레이트필드에서 시구를 할 수있다릮는 내용의 공개 초대장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