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 경기'하다가 날아든 벌 '꿀꺽' 

[영국]

입 안 쏘여'알레르기 쇼크'사망
자산 12억불, 세계 2703위 부자

인도 출신 억만장자로 영국에 주로 거주하는 선제이 카푸르 소나콤스타 회장(54·사진)이 벌을 삼킨 뒤 급성 알레르기에 따른 심장마비로 사망 충격을 주고 있다. 소나콤스타는 인도 구르구람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 대기업이며 카푸르 회장은 윌리엄 영국 왕세자와도 친분이 두텁다.
포브스에 따르면 카푸르 회장은 지난 12일 영국 런던 근교 윈저에서 열린 폴로 경기 중 벌독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사망했다. 벌이 카푸르 회장의 입 안을 쏘면서 ‘아나필락시스 쇼크’라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입, 코, 목구멍 등이 벌에 쏘이면 기도가 막혀 호흡 곤란이 올 수 있다.
한 의료 관계자는 “벌에 쏘일 경우 대부분은 약간의 통증이나 붓기, 가려움 정도로 끝나지만, 일부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들은 아나필락시스라는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벌이 목 안쪽, 예를 들어 목구멍이나 혀 등을 쏘게 되면 급격한 부기와 기도 폐쇄를 유발할 수 있다”며 “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두드러기, 얼굴 및 목의 붓기, 호흡 곤란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심정지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1971년생인 카푸르는 영국 버킹엄대에서 경영학 학위를 취득한 뒤 2015년 부친 수린더 카푸르로부터 소나 콤스타 회장직을 이어받았다. 카푸르는 사망 당시 순자산 12억 달러로 세계 부호 순위 270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