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 '초음속 자유낙하' 스카이다이버
세계 최초로 초음속 자유낙하에 성공해 국제적 명성을 얻은 오스트리아의 스카이다이버가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추락해 사망했다.
CNN은 유명 스카이다이버 펠릭스 바움가트너(56)가 17일 이탈리아 해안도시 ‘포르토산트 엘피디오’에서 추락사고로 숨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장비를 제어하지 못한 채 한 호텔 수영장으로 떨어졌다. 당국인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인 가운데 그가 비행 중에 갑자기 건강 문제를 겪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12년 바움가트너는 지상 39km 높이 성층권에서 초음속으로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의 최대 낙하 속도는 시속 1357㎞로 마하 1.25였다. 소리 속도인 마하1(시속 1224㎞)의 벽을 깨는 순간이었다. 바움가트너는 총 9분가량의 낙하 시간 중 4분 20초간 자유 낙하했고 해발 1500m 상공에서 낙하산을 펴고 두 발로 안전하게 착지했다. 이때 성공으로 그는 X-1 로켓 추진 항공기를 타고 처음 음속을 돌파했던 미국 파일럿 척 예거(1923~2020) 이후 65년 만에 음속을 뛰어넘은 인간으로 기록됐다.
한편 마시밀리아노 차르펠라 포르토 산트 엘피디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용기의 상징이었던 바움가트너의 사망에 지역 사회가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애도의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