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역사 명물 ‘로빈후드 나무’ 싹둑

 

[영국]

유럽 ‘올해의 나무’ 유명

英서 가장 사랑받는 나무

 

영국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린 ‘로빈후드 나무’ 절단사건의 30대 주범들에게 징역 4년3개월의 중형이 선고됐다.

CBS 방송에 따르면 영국 뉴캐슬 형사법원은 다니엘 그라함(39)과 아담 캐러더스(32)에 대해 시카모어 갭 나무를 베어버린 혐의로 4년3개월을 선고했다.

이 나무는 2023년 9월 28일 베어진 채 발견됐다. 두 남성의 소행이었다. 그라함은 나무를 베었고, 캐러더스는 그 장면을 촬영해 범행에 동조했다. 소규모 공사업체를 운영하는 그라함은 기계공인 친구 캐러더스가 한 일이라고 주장했고 커러더스는 범행을 부인했다. 이에 범행 동기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 국민들은 슬픔과 절망에 휩싸였다. 이 나무는 영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된 로마 시대 유적 하드리아누스 성벽(Hadrian’s Wall) 옆에 위치한 이 나무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할리우드 영화 ‘로빈 후드’에 등장하며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2016년에는 유럽 올해의 나무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는 나무줄기의 일부(길이 약 2미터)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