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호황, 코인 등 가상자산 가치 급상승…

[뉴스진단]

해외 계좌 올해 6858명·총 94.5조 신고
美에 개인 계좌, 해외전체의 67,8% 1위

올해 해외 투자에 따른 소득이 늘면서 미국 등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한 한국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해외금융계좌 신고는 지난해에 비해 2000명 가까이 늘어나고 신고 금액도 45% 이상 폭등했다. 한국민의 해외금융계좌 급등의 중심에는 미국이 자리잡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주식과 가상자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개인과 법인의 해외금융계좌 급등을 이끈 주요 동인으로 작용해서다. 
26일 한국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6858명의 한국민이 미국을 포함한 해외금융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94조5000억원 규모의 해외 자산을 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신고자는 1901명(38.3%)이 늘었고, 신고 금액은 29조6000억원(45.6%) 증가했다.
국세청은 "올해 신고가 늘어난 것은 가상자산 가치 상승으로 가상자산 신고자가 늘었고, 주식계좌 신고 금액도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은 2021년 59조원, 2022년 64조원 수준이다가 2023년 186조400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지난해에는 64조9000억원으로 급감한 뒤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해외주식계좌는 올해 1992명이 48조1000억원을 신고했다. 지난해보다 335명(20.2%), 24조5000억원(103.8%) 늘었다.
주식계좌 이외 예·적금계좌, 가상자산계좌 등 해외금융계좌의 경우 46조 4000억원이 신고됐다. 2023년(41조 3000억원) 대비 5조 1000억원(12.3%) 늘은 규모다.
개인신고자는 6023명이 26조 7000억원을 신고해 전년보다 신고인원은 1871명(45.1%), 신고금액은 10조 3000억원(62.8%) 증가했다. 법인신고자는 835개 법인이 67조 8000억원을 신고해 전년에 비해 30개 법인(3.7%)이 늘었고, 신고금액은 19조 3000억원(39.8%) 증가했다.
가상자산계좌를 제외한 해외금융계좌 신고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다. 개인 신고의 경우 미국 계좌는 전체 중 67.8% 차지해 압도적 1위로 11조8000억원의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도 인도(32.8%)에 이어 미국이 21.7%로 2위에 올랐다.
국세청은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혐의자에 대해선 과태료 외에 형사고발, 명단공개 및 관련 세금 추징 등을 엄정히 집행할 방침이다. 거주자나 내국법인이 보유한 해외금융계좌 잔액이 매월 말일 중 어느 하루라도 잔액이 5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계좌를 신고해야 한다.
2011년 이후 2024년까지 해외금융계좌 미신고자 821명을 적발해 과태료 2633억원을 부과했고, 신고의무 위반 혐의로 104명을 범칙처분(통고처분 및 고발)하고 9명의 인적사항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