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회, 제3차 비대위 화상회의 개최...한인사회에 피해 및 지원 현황 보고

<뉴스포커스>

한인회, 소요사태 피해 건수 총 51건
지난 5월30일~6월1일 3일간 피해 집중 파악
"한인타운(17건)·롱비치(17건)·다운타운(9건),
피해액 1만 달러 이하~30만 달러 이상"

LA한인회(회장 로라 전)가 15일 한인회관 대회의실에서 '제3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화상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사태 및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소요 사태 등 현안 및 피해 상황 그리고 지원 활동 등에 대해 보고하고 한인사회의 의견을 듣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화상회의를 통한 한인회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5월30일~6월12일까지 소요 사태로 인한 한인 업체들의 피해 건수는 총 51건으로 집계됐는데, 추가적으로 20개 업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확인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날짜별로는 5월30일~6월1일 3일 간 피해가 집중됐고, 지역별로는 한인타운(17건)·롱비치(17건)·LA다운타운(9건) 순으로 피해 건수의 85%가 이 세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식당(14건)·통신업체(10건)·의류판매점(7건) 순으로 피해를 입었다. 또한, 피해규모별로는 51건 중 출입문 및 유리벽이 깨지고 파괴된 경우와 침입후 현금출납기(POS)와 현금까지 도난 당한 경우가 전체 피해의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고, 여기에 매장내 제품 및 별도제품보관 창고까지 전량 도난, 그리고 방화피해까지 당한 경우가 40%에 이르렀다.

이러한 피해상황으로 볼때, 대부분의 피해 비즈니스가 소상공인에 속하기 때문에 현실적 재기가 쉽지 않은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한인회는 설명했다.

이날 화상회의에는 이번 소요사태로 피해를 입은 한인 업주들도 참여해 피해 복구의 막막한 현실 및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조한규·이지연 기자


15일 LA한인회관 1층 대회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및 소요사태 관련 '제3차 비상대책위원회'온라인 화상회의 및 전화 컨퍼런스 콜을 주재하고 있는 LA한인회 관계자들.

산타모니카 지역 한인 피해자, 한인회 도움 큰 위안...보험 커버는 20% 정도 예상 막막
가주한인약사회, "펀드 기금으로 2000달러 피해 회원 비즈니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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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단체별로 회원 피해 업체 파악하는 노력 필요"
로라 전 회장, "피해 업체 1000달러 지원 및 지속적인 지원·정보 제공할 것"


산타모니카 지역에서 네일샵을 운영하는 A씨는 "2020년 1월에 비즈니스를 개업했는데,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게 돼 막막하다"며 "주 및 연방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회가 EDD신청 지원은 물론 다양한 정보 및 현금까지 지원해줘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주한인약사회의 유창호 이사장은 "롱비치에 위치한 우리 약국도 이번 소요사태로 피해를 입었고, 현재 약사회 회원 약국 11군데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미 협회차원에서 2000달러씩 지원금을 전달했고, 회원들간 협력을 통해 잘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화상회의를 통해 약사회에서 피해 극복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 한인사회와 공유하고 싶었다"며 "한인단체별로 회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각 단체별로 지원사업을 벌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인회는 15일 총 51건의 피해를 입은 비즈니스에 각각 1000달러씩(약 5만 달러)을 구호기금으로 지원했고, 앞으로도 LA카운티 등 정보 차원의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인회 로라 전 회장은 "특히, 이번 소요사태로 피해를 입은 비즈니스 지원을 위해 LA카운티 정부에서 빠르면 이번 주 중 지원방안이 나올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한인회에서 파악한 한인 피해 비즈니스는 LA한인회에서 일괄 신고 절차 대행을 완료했고, LA시 지원 페인트 도색 작업에 대해 LA시 소재 피해 비즈니스들에 신청 절차 안내 및 대행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번 소요사태로 피해를 입은 한인들을 돕는 한편, 추가 한인 피해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LA한인회 자체 지원과 함께 정부 지원에 누락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비대위 화상회의에는, KYCC, 한인가정상담소, 이웃케어, 민족학교, 상사지사협의회, 가주한인약사회, 한인의류협회, 재미해병전우회, PAVA월드, 미서부한식세계화협회, 한인봉제협회, 가주한인건설협회 등 27개 한인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데이빗 류 및 존 이 시의원 보좌관, 그리고 소요사태 피해자 등이 '줌' 화상회의 및 전화 컨퍼런스 콜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


지난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촉발한 시위 및 소요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한인 비즈니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