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혔더니 하얗게 변했다"

“위장 보호색…맛은 송어와 비슷해”

알래스카에서 한 어부가 속살이 새파란 물고기를 잡아 화제다.

21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알래스카 호머에서 일하는 어부 조 슈멜렉은 지난달 잡은 이 물고기의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물고기는 겉에는 주황색 반점이 선명했지만 자세히 보니 입 안과 아가미가 모두 푸른색이었고, 몸을 갈라 보니 속살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야생동물 기록과 연구단의 의견에 따르면 이 물고기는 줄노래미(rock greenling) 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쥐노래밋과의 바닷물고기인 줄노래미는 캘리포니아 앞바다부터 알래스카의 베링해까지 북부 태평양 연안을 따라 흔히 발견되는 어종이다. 한국, 일본 등지에도 분포한다. 바위가 많은 암초 인근에 서식하는 줄노래미는 위장을 위한 보호색으로 주황색과 갈색, 빨간색, 녹색 등 다양한 무늬를 갖고 있다. 이런 착색이 발생하는 직접적 이유는 쓸개에서 나오는 담즙 빌리베르딘 때문이다.

슈멜렉은 이 줄노래기를 요리하는 영상도 함께 올렸다. 슈멜렉은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익히자 파란 살이 평범한 생선처럼 속살이 하얗게 변했다”며 “맛은 송어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알래스카주의 어류 수렵 관련 부처는 “이 줄노래미의 수은 함유 수치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람이 섭취해도 괜찮은지에 대해서는 조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