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 에이커 넘게 태워
역대 7번째, 진화율 12%

북가주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LA시 면적보다 넓은 지역을 태우며 역대급 산불로 번져가고 있는 모영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캘파이어)에 따르면 24일 새크라멘토 북쪽 뷰트 카운티의 작은 도시 치코에서 시작된 파크 산불이 28일 오후 현재 35만7341 에이커를 태운 채 계속 번지고 있다.   산불 발생 하루 만에 7만 에이커 이상 확산된 산불은 고온과 건조한 기후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인근의 테하마, 샤스타, 플루머스 카운티까지 번져갔다.
대피명령을 받은 주민의 수는 3500명에 달하고 최소 134채의 건물이 산불로 파괴됐다. 또한 4200여개의 건물들이 산불의 위협에 놓인 상태다. 
이번 파크 산불은 2018년 이 지역 최대 산불이었던 캠프 산불을 연상시킨다. 당시 캠프 산불은 파라다이스 시내 부근까지 확산되면서 무려 85명이 숨지고 1만 1000가구의 주택이 불길에 휩싸였다. 
고온 건조한 날씨가 주춤해지면서 진화율이 12%까지 늘어났지만 이번 주 또 다시 기온이 상승할 것이란 예보가 있어 확산 우려는 여전이 남아 있다.
4,000여명의 소방대원들이 투입돼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다. 이번 화재는 올해 들어 발생한 가주 최대의 산불이며, 역사상 7번째로 큰 산불이다.
소방대 관계자는 "이번 산불은 그 폭발적인 확산 속도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며 "예전의 산불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파크 산불은 지난 24일 어떤 남성이 불타는 승용차를 치코시 부근의 배수로에 몰아 넣고 달아난 뒤에 시작되었다. 용의자는 다음 날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