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식 해리스 비참"
과거 막말 거센 역풍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당 안팎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초에 그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것 자체가 문제였다는 회의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선거 전략 리셋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까지 불거지고 있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는 밴스 의원의 논란성 발언이 거센 비판을 받으면서 그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밴스 의원은 지난 2주간 과거 언행으로 민주당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특히 2021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한 몇몇 민주당 인사들을 '캣 레이디'(자식 없는 여성들을 비하적으로 일컫는 말)이라고 지칭한 발언이 재조명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또 2022년 낙태 반대를 주장하며 민주당 '큰손' 기부자인 유대계 조지 소로스가 "매일 비행기를 띄워 흑인 여성들을 캘리포니아로 보내 낙태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나 여성의 재생산권을 부정할 뿐 아니라 인종적 편견과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공화당의 한 전략가는 밴스 부통령 후보의 논란성 발언에 트럼프 선거캠프가 "발목 잡혔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비판과 함께 그의 후보 적격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AQR자산운용의 공동 창업자인 클리프 애즈니스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첫 TV 토론과 피격 사건 뒤 그들은 승리를 굳혔다고 생각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지명은 "과도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자 "최악의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이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가 '좋은 사람'이라면서도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어떤 말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