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시니어 위한 반려로봇 부상 
뉴욕시, 지난 3년간 3만1500개 나눠줘
한국 지자체들도 앞다퉈 개발해 배포
외로움은 물론 응급상황 대응까지 관리

고령화와 고독사에 대한 대안으로 반려로봇이 부상하면서 반려로봇을 보급하는 나라와 도시들이 늘고 있다. 
미국에서 반려로봇 보급이 가장 활발한 곳은 뉴욕이다. 뉴욕노인국(NYSOFA)은 고령 시니어들에게 최근 3년간 3만1500대 이상의 반려로봇을 나눠줬다. 반려로봇은 세계적인 완구업체 하스브로의 자회사 에이지리스이노베이션이 제작했다. 반려 로봇 가격은 리트리버가 140달러, 고양이 125달러, 새 65달러다.
가장 최근에 추가된 새는 노인의 보행 보조 장치에 부착할 수 있다. 뉴욕의 반려로봇은 빛과 접촉해 반응한다. 또 주인이 보행 중 움직임을 멈추면 노래를 불러 주위를 환기한다. 현재는 리트리버가 전체 60%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연구에 따르면 반려로봇은 약물적 개입과 관련된 위험 없이 우울증과 외로움을 개선했으며, 특히 팬데믹에 따른 제한이 최악일 때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에서도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반려로봇 보급이 한창이다.
경남 의령군이 지난 6월 고독사 위험 시니어를 위해 반려로봇 릫홍이릮를 배포했다. 홍이는 양방향 대화를 통한 비대면 정서 지원 기능이 있다. 24시간 관제센터 운영으로 응급상황을 확인하고 대응해 고독사를 예방한다. 정해진 시간에 약을 먹을 수 있도록 안내도 한다. 의령군은 고독사 위험에 놓여 있는 노인들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대 2년간 홍이를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의령군 외에도 전남 순천시, 경남 산청군, 거제군 등 다른 지자체도 반려로봇 보급에 나서는 추세다.
반려로봇은 단순히 외로움, 사회적 고립문제 해결 외에 독거 시니어들에게 지속적인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니어들의 건강 모니터링, 의료 상담, 약 복용 알림 및 응급 상황 시 의료진 경보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사용될 전망이다.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마켓은 지난해 114억4000만달러 수준이던 반려로봇 시장이 연평균 25.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0년 566억9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