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들, 유권자 등록 합동 캠페인 

7개 단체 참여 부스 운영
10일~21일까지 KTP 1층
한인 정치 역량 신장 기대

7일부터 우편투표 발송이 시작되면서 11월 5일 대선 및 각급 지방 선거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한인 단체들이 연합해 막바지 한인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진행한다. 한인 유권자의 등록을 통해 투표율을 높여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적 역량을 한 단계 더 올린다는 취지에서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9일 한인회관에서 6개의 한인 단체들과 함께 한인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합동 캠페인 부스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합동 캠페인에 참여 단체는 LA한인회를 비롯해 LA한인상공회의소, 한미연합회LA(KAC LA)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화랑청소년재단, 파바월드 학부모회, 드림트리청소년재단 등이다. 
LA한인회 스티브 강 수석 부회장은 "폴리티컬 데이터(PDI)에 따르면 LA카운티 내 한인 등록 유권자는 9만6619명, LA시엔 4만180명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여전히 등록을 하지 않은 한인 유권자들이 상당수에 이른다"며 "11월 선거 결과는 한인 커뮤니티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인 상공인들도 유권자 등록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LA한인상공회의소 정동완 회장은 "100년이 넘은 한인 이민 역사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도 크게 신장되어 왔다"며 "이번 선거는 한인의 경제적, 정치적 활동 영역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분기점으로 유권자 등록과 투표에 참여해 권리 행사가 필요하다"며 유권자 등록을 촉구했다.
한인 청소년 관련 단체와 학부모들도 유권자 등록 캠페인에 힘을 보탠다. 파바월드 학부모회 임지영 회장은 "유권자 등록은 지역사회 봉사를 넘어 사회적 참여에 해당돼 중요한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인 투표 참여를 위해선 유권자 등록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11월 투표에 참가하려면 이번 달 21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한인 단체들이 유권자 등록을 촉구하고 나선 대목이다.
합동 유권자 등록 캠페인 부스는 한인타운 내 코리아타운플라자(KTP) 1층 LED 스크린 앞에 설치된다. 유권자 등록 캠페인 부스는 오늘(10일)부터 21일까지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다. 다만 11일은 KTP 자체 행사로 인해 유권자 등록 캠페인 부스 운영이 없다. 유권자 등록 시 운전면허증이나 신분증을 지참하면 좀 더 수월하게 등록을 할 수 있다.
유권자 등록과 함께 투표 용지를 받은 한인들을 위한 안내 서비스도 진행된다. 한미연합회LA는 사무실을 오픈해 투표 용지 기입 방법과 주민발의안에 대해 설명과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미연합회LA 지니 최 시니어 매니저는 "KAC는 40년 넘게 유권자 등록과 투표 독려 캠페인을 실시해 왔다"며 "1만여명이 아직 미등록된 상황에서 치루는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해 사무실을 방문하는 한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투표 기입 방법과 주민발의안 안내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A카운티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LA 한인타운에 이동 투표소가 운영될 예정이다.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에 걸쳐 KTP에 설치돼 운영된다. 다음달 3일과 4일엔 LA한인회관에 이동 투표소가 설치된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