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지반 약해져 계속 무너져
생계 터전 그래도 못떠나

남미 볼리비아에는 이른바 '자살 주택'이라는 마을이 있다. 절벽 가장자리에 위태롭게 위치해 있어 이처럼 불린다.
영국 BBC에 따르면 볼리비아의 고원 도시인 엘 알토의 상업 지역 중 하나인 라 세자에는 수백미터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는 주택들이 있다. 거의 90도 경사도의 절벽에 위치해 아찔한 모습이다.
문제는 이 지역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점점 지반이 약해져 한순간에 붕괴될 수 있다는 점이다. 마당과 담벼락, 그리고 주택 일부는 이미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과 당국은 계속된 폭우로 절벽이 무너지고 있어 집들이 더욱 위험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민들 대부분은 이주를 거부하고 있다. 생계의 터전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기적으로 제물을 바치는 신이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도 한몫한다.
당국은 위험한 상황을 이미 넘어섰다며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강제로 이주시킬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